유랑하는 나그네의 갱생 기록

だけど素敵な明日を願っている -HANABI, Mr.children-

日常/就職

Be Okay, 2025.

Madirony 2026. 1. 1. 02:21
반응형

 

Scrawny - be okay

 

 

2025.01

독감으로 시작한 2025, 빈사 상태에서 문자를 열어보니 불합격! 임원 면접이 꽤 불쾌한 경험이었어서 받아온 것들은 전부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렸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잘 받아치는 사람들이 합격했습니다. 회사와의 핏이 중요하다는 게 바로 이런 거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건 이 이후에도 느끼게 된 점이라, 앞으로 어느 회사로 옮기든 1순위로 둘 것입니다.

 

 

 

be okay

올해는 괜찮은 척을 많이 했습니다.

괜찮았나 괜찮지 않았나 잘 모르겠지만. 포기할 건 포기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욕심나기도 하고.

말만 앞서는 것들을 싫어해서 올해는 조금씩 결과를 만들어나가는 데 집중했습니다.

 

제일 멘헤라 포텐이 터졌던 한 해였습니다. 인정하고 싶진 않은데 학부생 시절보다 더욱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에 빠져있었습니다. 저급한 도파민을 추구하는 라이브 방송이라던가, 익명 게시판이라던가. 마음속에 미운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삶은 불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6월쯤에 다 끊어내었습니다. 심연을 들춰버려서 이미 물들었지만 빠져나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진정한 위버멘쉬(Übermensch)가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버멘쉬를 추구하는 삶의 방향성은 잡을 수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안락한 삶을 위해 그냥 쉬운 길을 택하려고 했던 적도 있습니다.

 

차라리 무지성으로 암기만 달달 했으면 달라졌을까

학부 친구들처럼 공기업, 공무원 전산직만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전공 기반 베이스도 있고 딱히 공부하지 않아도 합격 컷은 넘기긴 했거든요. 개발을 그렇게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실제로 마주하지도 않았던 문제를 미리 가정하고, 개떡같이 짠 코드를 조금 고쳤다고 포트폴리오에 개선 사항이라고 정형화된 수치로 적어내는 게 싫었습니다. 코드 스타일의 미학? 그런 페티시즘적인 요소들이 정말 즐거운 걸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로지 SI, 제조업 기업만 타겟팅해왔습니다. 되돌아보니 그런 태도와 삶의 자세가 잘못되었던 것입니다. 삶의 목표로 두고 있는 게 정말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혼자 공부할 때의 개발과 회사에서의 개발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는 사무직 체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원하는 이상적인 개발을 하려면 좀 더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운다고 해결 될 게 아니다

졸업학기 즈음에 전공과목 수업에서 교수님이 "졸업하고 나서는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 저에게 메일로 묻지 마세요. 여러분은 성인입니다. 성인이라면 자신의 삶의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주체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 생각에 거의 동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있었습니다. 답정너식 질문은 절대 하지 않았기도 하고요. 쭉 지켜보니 일부 사람들은 이미 결정한 일에 대해서 자신의 선택이 옳다는 것을 동조해 주길 바라면서 질문을 올리더군요. 그 심정이 이해가 되지 않는 건 아닌데 지속적으로 그러니 싫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멘토에게 공감을 바라는 편도 아니었고 적극적으로 뭔가를 부탁하는 성향도 아니라 멘토링의 가성비가 정말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만난 멘토님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다잡아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커리어 플랜도 이미 잘 설계를 해놔서 더 이상 멘토링을 할 주제가 없었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건 "실행"말고는 없었습니다.

 

 

 

 

첫 1차면접 합격

타임라인이 조금 꼬였습니다. 이것도 올해 초. 처음으로 1차 면접을 뚫어보았습니다. 그동안은 원데이 면접이었어서 면접 합격을 거의 해보지 못했는데, 2차 면접을 처음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다음 단계의 기회가 주어짐에 감사했습니다.

 

 

 

노력도 결국 붙어야 인정받는 것

원하는 결과를 얻은 사람들은 다들 운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만큼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답변은 "NO". 지원한 곳이 데이터 쪽이었다 보니까 관련 경험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1차에서는 도메인 관심도를 어필해서 좋게 보였지만, 2차에서는 여러 가지 복합적 측면에서 평가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타 지원자들에 비해 많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습니다. 

 

 

 

솔직히

그래요. 괜찮은 척을 했지만 솔직히 요즘 좀 X같습니다. 다들 어렴풋이 느끼고 있지만 굳이 말은 안 하는 그런 감정. 묵묵히 굳건하게 버텨내야죠 뭐 어쩌겠어요.

 

 

 

AWS SUMMIT 2025

5월쯤, AWS SUMMIT 2025를 운 좋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면접 준비 주간이었던 거 같은데, 혹시나 뭐라도 건질 게 있나 싶어서 갔는데 체험 부스만 열심히 다녔습니다. 스케치랩 부스에서 알까기도 했는데, 압도적인 점수 차이로 1등을 해버렸습니다. 1등 상품은 덤.

 

 

 

머리빨기 스터디

8월-10월, 머리빨기 스터디를 약 두 달 정도 진행했습니다.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모인 스터디입니다. 대단한 사람의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심삼일 작심삼주가 아니라 목표한 날짜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스터디. 알고리즘 스터디라던가 CS 스터디라던가 2025년에 진행한 스터디는 대부분 마무리해서 좋았던 후기. 혼자 할 때보다 좋은 점은 잘못된 오개념도 잡을 수 있고, 여러 관점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스터디 기간이 길어지면 조금 루즈해지니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것이 베스트!

 

 

 

그게왜진조잘못이느냐?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인드 세팅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내부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기보다 외부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물론 한 때 유행했던 "알빠노?"를 문장 그대로 받아들이진 말고, 성찰은 하면서 개선할 건 개선하고 남이 보내는 "내 탓"을 "남 탓"으로 중화시키는 게(정말정말개소리같긴한데) 좋더이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같은 것이랄까.

 

 

 

플래티넘, 좋아하세요?

말만 앞서는 타입을 싫어하는데, 2025에는 플래티넘을 달성해 보자!를 주기적으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what!)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선호하는데, 금연하기 전에 주변에 금연 시작을 알리면 그게 아주 효과가 좋았습니다.

 

그래서 목표로 잡아둔 건 누군가에게 알리면서 조금씩 헤쳐 나가고 있었습니다. 알고리즘 고수님의 인사이트를 토대로 밀린 문제 큐를 하나씩 늦게나마 밀고 있었습니다. 

 

 

solved tier : Platinum V

밀린 문제 큐를 밀다 보니 어느새 플래티넘 티어를 달성하게 되었는데, 영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보다 폭넓은 유형의 문제를 다뤄보면서 빈 부분을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32살 즈음에 뇌의 성장이 멈추고 안정기에 들어간다는데 그전까지 뇌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두고 있거든요. 머리가 굳으면 성격도 이쯤에서 거의 바뀌지 않고,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그전까지 좀 더! 뇌를 개조해 보겠습니다.

 

 

 

첫 정상 등반

처음으로 정상 등반을 했습니다. 다른 동네 뒷산 정도야 많이 다녔지만, 각 잡고 올라가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초심자답게 본격적인 첫 등산에 가장 어려운 껄떡 고개 코스를 골라버렸습니다. 등산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안개와 구름이 많이 껴서 일출은 못 봤습니다. 하지만 정상에 오르자마자 구름 사이로 잠깐 태양이 보여서 만족했습니다. 이번 등산으로 체감한 건 등산화와 스틱은 필수라는 것. 험난한 코스였다 보니 신발 밑창이 다 뜯어져서 가위로 오리면서 올라갈 정도. 그리고 올라갈 땐 몰랐는데 하산할 때 무릎에 지속 데미지가 들어옵니다. 적당한 나뭇가지를 줍긴 했지만 스틱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걸..

 

지하철역에서 코스 입구까지 택시를 타고 갔는데, 기사 아저씨가 자기는 이쪽 산은 5번도 넘게 정상에 갔다 왔고 다른 산도 많이 올라가 봤답니다. 흠, 그 정둔가.. 싶었는데 올라가 보니 정말 리스펙 하더군요. 도박과 같은 도파민에 절여진 두뇌를 정화하기 위해 이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을 주기적으로 해야겠습니다. 같이 올라갔던 친구도 이런 면에서는 좋다 하더이다.

 

 

 

-

다들,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라 합니다. 지금 다니는 곳이 수렁이라 생각되어도, 혼이 나간 표정으로 매일 출근을 반복하는 것도, 부조리에 불만이 있어도, 무의미한 한숨도, 소수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고 합디다. 다다를 수 없는 이상을 좇고 있었어도 현실에 타협하기는 싫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에 쥐고 있는 한 줌의 희망이 손을 펼치는 순간, 절망으로 자리 잡고 비웃고 있진 않을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가능성에 취해있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뭐라도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딱 그 정도의 성과만 나오더군요. 2026년에는 조금 더 크게 만들어보려고 플랜을 세웠습니다. 성공 여부에 따라 앞으로의 커리어가 크게 갈라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

이번 글은 2025년에 쓰고 2026년에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잘라낸 부분도 있고, 추가하고 싶은 내용도 많았는데 2025 회고에 적을만한 건 아닌 거 같고.

 

 

元気でした-!

반응형

'日常 > 就職' 카테고리의 다른 글

節制  (0) 2025.02.20
Adieu! 2024 🍀  (3) 2024.12.31
예금보험공사 그리고 금융결제원 필기 후기  (7) 2024.10.27
2024 한여름의 단상  (0) 2024.08.05
첫 면접  (0) 2023.05.23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