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SSAFY도 11기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후기는 적지 않으려고 했는데 생각난 김에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 싸피에 입과하고 난 후에 느낀 좋은 점을 적어본다면 ..
1. 알바 병행을 하지 않아도 공부하면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음
2. 점심이 맛있음..
3.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음
4. 방향을 못 잡고 있던 입장에서 좋은 선택
5. SSAFY 특별 전형
...
SSAFY 외적으로도 스터디와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서 몸이 남아나지 않긴 하지만 이럴 때 아니면 또 언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까. 딱 하나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1학기 안에 싸탈 못할 줄 알았다면 헬스장 회원권을 6개월이 아닌 1년짜리로 했을 텐데..😞
이것 말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모집 홍보 포스터에 있는 글을 기반으로 몇 가지 팁을 드리자면 ..
자격은 "무직" "졸업(졸업 유예 x)" 두 조건이면 충분합니다.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하므로 추후에 졸업상태를 증명하지 못하면 쫓겨날 수도 있어요,,
임베디드나 모바일반 같은 전공 심화반을 노리는 게 아니라면 집 근처 캠퍼스에 지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서울에 올라온다면 .. 월세 + 지옥철 + 저녁 뭐 먹지.. << 이 세 가지가 문제입니다. 🫠
물론 그런 곳에 쓰라고 교육지원금이 나오는 것이긴 할 테지만 취준생 입장에선 월세 부담이 큰 건 사실입니다 ..
지방 캠퍼스는 내일배움카드로 추가로 지원금이 들어와서 훨씬 여유롭다고 들었습니다.
모집 과정은 전공자와 비전공자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대외비라 적진 못하지만 그래도 에세이 작성, SW 적성진단, 인터뷰 순으로 간단한 팁 몇 줄 적어보겠습니다.
에세이 작성
일반 기업 자소서와 교육을 위한 자소서는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SSAFY 준비 단톡방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내용들이긴 한데 "나에게 왜 SSAFY가 필요한지?"를 중심으로 면접에 나올 질문들을 생각하면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세이에 적을 글거리는 지어내지 마시고 진심을 담아서 본인의 이야기를 적으시길 바랍니다.
일단 저는 전공자지만 관련 수상 경력도 없고 포트폴리오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성적 우수 장학금만 보고 대학을 다녀서 남는 건 학점 말고는 없었구요. 그마저도 이젠 코로나 학점 버프로 인해 학점은 유명무실해져 정말 별 볼일 없는 지원자였습니다. 뭐, 컴공이나 공대는 학점은 3점대만 맞추고 코딩 실력이나 올리라지만요 .. 그래서 "나에게 부족한 건 무엇인가" "SSAFY를 통해 이러한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를 중심으로 학부 교과목 기말 프로젝트 내용으로 분량의 반을 채우고, SSAFY가 필요한 이유로 나머지를 채웠습니다.
에세이..에서 떨어지면 안 되겠죠? 면접을 볼 때도 중요한 부분이니 꼭꼭 성심성의 껏 쓰세요.. 그리고 에세이 첨삭을 많이 하는 것 같던데 굳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괄식으로 적은 후에 맞춤법 검사기 돌리면서 여러 번 읽어보고 어색한 문장은 수정하면 문제없습니다. 또 면접에 들고 갔을 때 곤란해질 것 같은 내용은 빼는 게 좋겠죠?
SW 적성진단
SW 적성진단은 비전공자는 GSAT로 하고, 전공자는 코딩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근데 여기 부분은 딱히 팁이랄 게 없네요. GSAT는 GSAT 책 사서 문제 풀어보면 되는 거고, 코딩 테스트는 전공자라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 .. 정 준비하고 싶다면 SWEA에서 몇 문제 풀어보고 응시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코테도 대충 보지는 마시고 최선을 다해서 보세요 ㅎㅎ..
인터뷰
코딩 테스트 이후에 톡방이 시끌벅적해지면 인터뷰 일정이 나왔다는 신호입니다.
근데, 면접 스터디가 꼭 필요할까요? 이건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면접 경험이 없으면 한 번쯤은 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온라인x) 저도 이 당시에는 면접 경험이 없어 같은 지역 내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총 4회의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 룸을 잡아서 1회에 2시간 정도 진행했습니다.
스터디 인원은 6명이었으며, 전공자 3명 비전공 3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차 2차 때는 인성 면접과 에세이 기반 면접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에세이 같은 경우에는 스터디 전에 미리 노션으로 공유하고 다른 스터디원들의 에세이를 읽고 질문을 만들었습니다. 추가로 이미 인성 면접 질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질문 항목들을 가지고 연습했습니다. 질문 리스트는 하단에 접은 글로 남겨놓겠습니다. 물론 이런 질문들이 면접에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잘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 전공자인데 추가로 싸피를 지원한 이유
- 취업을 하기에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 최종적으로 원하는 직무가 무엇인가요?
- 협업 중 팀원 간에 갈등이 생긴 경험이 있었나요? 어떻게 해결했나요?
- (만약 이전에 국비교육을 수강한 경험이 있다면) 교육 내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 〃 ) 교육을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 도전정신이 드러났던 경험을 말씀해주세요.
- 본인은 리더형인가요 팔로워형인가요?
- 실패/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나요?
- 팀을 위해 희생했던 경험이 있나요?
- 본인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프로그램 과정마다 팀 단위로 활동하는 게 많은데 팀 활동을 무리 없이 할 수 있겠는가?
- 팀 활동 중 참여하지 않는 팀원이 있었던 경험이 있는가? 있었다면 어떻게 대처하였는가?
- 본 프로그램은 1년 동안 진행되는데 힘들어도 끈기 있게 할 수 있겠는가?
- 중간에 본인과 IT직무가 맞지 않는다고 판단이 될 때 어떻게 하겠는가?
-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하겠는가?
- 본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고 나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 본인이 아직 SW학습이 덜 된 시점에서 취업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공통 질문
- 개발이 하고 싶은 이유
- 힘든 1년의 싸피 과정을 어떻게 버틸 것인지
- 원하는 트랙과 이유
- 평소 본인의 공부하는 방법
-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 아이디어
- 내가 성장하고 싶은 개발자의 모습/이유
- 최근에 읽은 IT 기사를 소개해주세요
인성 면접을 진행하면서 PT 면접 대비 관련 IT 주제에 대해 각자 1-2개씩 맡아 조사하였습니다.
그저 Ctrl c + Ctrl v 가 아닌 PT 면접 템플릿에 맞춰서 글을 작성했는데 그 양식은 그 유명한 강민혁 컨설턴트님의 PT 면접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였습니다.
1. 배경 (도입/개념/장점) 2. 활용 3. 리스크 4. 극복방안 +@ 출처/최신 동향
출처엔 관련 근거 자료의 링크를 남겨두었으며, 최신 동향은 네이버 뉴스 등에서 관련된 최신 소식 뉴스 링크를 모아두었습니다.
3-4일 차에는 이제 인성 면접은 준비가 마무리되어 PT 면접을 중점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동안 조사했던 IT 주제에 대해서 발표한 후에 본격적으로 PT 면접을 위한 주제들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인 2문항 정도로 할당했던 것 같네요.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IT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주제라도 어떻게 해서든 IT기술을 접목하여 해결방안을 내놓도록 하였습니다. 추가로 뽑은 질문 리스트들도 있지만 제가 만들었던 문항 2가지만 아래에 공유하겠습니다. ☺️
1. AI로 인한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시오.
2. IT 기술의 발전이 1인 가구 증가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시오.
결과적으로는 최종 합격 했습니다. 여기까지 이런저런 일들이 많긴 했지만 생략하겠습니다 ^^;
SSAFY에 지원한 이후로 02로 시작되는 전화번호는 꼭 받으세요..
마지막으로 명심해야 할 것은 어딜 들어가든 본인이 잘해야 한다는 점 ..
학습과 취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는 것이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선택을 옳은 선택으로 만들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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